전두시장 소개글
전두시장은 한국전쟁인 한창이던 1950년에 시작되어 1960년대를 거치면서 대한민국의 대표에너지인 석탄을 생산하는 최초의 전진기지 도계읍 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간직하고 있는 장소이자 도계읍 경제의 거점이었습니다.
전국에서 모여드는 이방인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전두시장은 지금의 명동과도 견줄 수 있을 만큼이었다고 합니다. 석탄산업의 쇠퇴기가 시작된 1990년대 초반부터 이어져 온 지역경제의 쇠락과 함께 예전의 화려함은 잊혀 가고 있지만, 국내 최대의 석탄 생산지 도계읍 주민과 방문객들을 위한 전통시장으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의 역사와 함께한 상인들, 그리고 지역의 재생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들이 앞장서서 새롭게 문화와 도계읍의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면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의 거점이었던 도계읍의 이야기를 오래도록 이어내고자 합니다.
경제개발과 성장의 가장 큰 기반이었던 석탄산업과 아직도 그 석탄산업의 명맥을 이어내고 있는 광산촌 도계읍의 유일한 전통시장, 전두시장의 도약을 지켜봐 주십시오.
전두시장의 역사
전두시장은 1950년 한국전쟁 시절 전두리 83번지(지금 현 시장 입구 무진식육점) 자리에 라이터돌을 파는 상점을 시작으로 작업복과 장화, 허리띠 등을 파는 상인들이 노점을 펼치면서 시장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탄광에서는 안전등이 아닌 간드레(칸델라/CANDEL, 옛날 등잔)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불을 붙이기 위해선 라이터가 필수였습니다. 이에 라이터돌을 사기 위해 광부들이 (도계광업소 정문 근처였던) 이곳으로 모여들었고, 도계를 찾아온 이방인들도 탄광에서 작업할 수 있는 각종 필수품을 구입하기 위해 이곳에 들러 물건을 거래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사택을 구하기 전까지 하숙집에서 거주하는 광부들의 생활권을 중심으로 선술집과 식당이 하나 둘 늘어났습니다.
유명한 곳으로는 역전에 중국인이 운영하던 중국음식점인 대흥관, 시장 안쪽에서 찐빵, 만두, 중화요리를 팔던 영춘옥이 있습니다.
이때의 전두시장은 말 그대로 서울 명동만큼 붐벼서, 월급을 주는 날이면 생필품(옷, 식품, 생선, 밀가루, 그릇, 채소 등)을 거래하던 시장 거리는 발 디딜 틈 없는 인산인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자동차 도로변 상부에는 정육점, 철물점, 여관, 영신 상회, 재새당약국, 병원, 광산 기기류, 문방구, 태백장, 유정, 한약방, 막걸리 도매점, 고물상 등이 들어서며 한층 더 번화한 거리가 되었습니다.